박명수, 11년 전 번호 교환한 여성에 가습기 사준 이유는?

입력 2022-01-12 21:46


11년 전 MBC '무한도전 - 타인의 삶'으로 얼굴을 알린 이예진 씨가 방송인 박명수의 미담을 전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한 이 씨는 2011년 '무한도전' 방송 이후 박명수와 한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번호 교환을 한 당일 먼저 전화가 왔다. 선물을 사주셨다"라고 밝혔다.

당시 박명수는 K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와 하루 동안 서로의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체험을 했다. 박명수는 회진을 돌다 만난 이 씨의 재활 치료를 도우며 진심 어린 응원을 남긴 것은 물론, 자신의 피규어까지 선물하며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 씨는 당시를 떠올리고는 "그 병원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어린아이가 저뿐이라 제가 선택되지 않았나. 영상 찍을 때는 '재밌다'란 생각밖에 없었다. 그 영상을 다시 못 본다. 오글거리고 부끄럽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전화가 와서 '집에 컴퓨터가 있냐'고 묻더라. 컴퓨터가 있었다. 마침 TV를 바꿀 때가 돼서 'TV'라고 했는데 가습기랑 같이 사주셨다. 그 이후에도 전화하고 문자도 했다. 겉으로 보는 것보다 착하고 좋은 분"이라고 박명수와의 추억을 돌이켰다.

이어 "제가 조금 귀찮게 했다. 너무 오래돼서 기억 안 나실 거다. 감사하다"라며 "당시에 이불 뒤집어 쓰고 누워서 '감사하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전화로 '학교에 와주시면 안 되냐'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각'이다. 번호를 괜히 줬다고 후회하셨을 거다"라고도 했다.

현재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 씨는 "대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갔다가 퇴사하고 100일 넘게 백수 생활을 하고 있다. 엄마는 제가 밖에서 사회생활하며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다더라. 일하는 걸 보고 뿌듯해한다"라며 근황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