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수색 재개…애타는 실종자 가족

입력 2022-01-12 12:45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의 실종자 수색 작업이 약 13시간 만에 재개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점검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11시 20분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실종자 파악에 집중했고 어제저녁 연락이 두절된 여섯 분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바로 구조팀을 투입하고 싶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 투입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날이 밝자마자 국토안전관리원을 중심으로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내부 지하부터 꼭대기 층(39층)까지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안전 점검팀은 내부의 경우 지하에서 39층 꼭대기까지 수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외부는 일부 붕괴 우려가 있어 보완 작업이 필요하므로 우선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하고 구조견을 활용해 수색이 가능하다는 최종 의견을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조견에 이어 현장 구조팀을 건물 내부에 투입할 방침이다. 건물 외부도 드론과 구조견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시공사와 타워크레인 전문가 등이 지지대가 망가진 타워크레인의 해체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번 참사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안타깝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이 두절된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붕괴 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생사람도 얼어 죽을 추위에 여섯 분이 16시간 넘게 갇혀 있다"며 애를 태웠다.

실종자 중 일부는 전날부터 휴대전화가 꺼져 있었고 일부는 신호가 가다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