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급주택 수요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재택근무 확대 및 가상화폐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고급주택 시장을 과열시키고 있다"면서 "올해도 미국의 고급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소더비 국제 부동산은(Sotheby’s International Realty) 미국의 집값 상승 배경에 낮은 금리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브래들리 넬슨(Bradley Nelson) 소더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최근 뉴욕에서 약 4,000만 달러(약 478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고급주택을 사기 위해 수십명의 억만장자들이 경쟁하고 있다"면서 "고급주택에 대한 엄청난 수요 때문에 돈이 있어도 집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욕포스트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국 맨해튼에서 부동산 1,877채가 평균 400만 달러(약 47억 달러)에 팔렸는데, 이 가운데 무려 400채 이상의 가격이 최근들어 1,000만 달러(약 119억 5,600만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넬슨은 고급주택 시장이 과열되는 배경에 가상화폐도 있다고 분석했다.
넬슨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상화폐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얻은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났다"면서 "이들이 고급주택 시장에 뛰어들면서 주택 가격이 갈수록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좋은 집에 대한 욕구도 있겠지만 고급주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부동산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