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시장의 유통 단계 축소화 바람이 거세다. 축산물 원수입자와 식당·정육점 간 직거래를 지원하는 미트박스와 도축 후 소비자에게 4일 이내 배송하는 정육각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온라인 결제일 당일 도축한 고기를 2일 내 배송지로 출고하는 새로운 고기 유통 플랫폼이 등장하며 유통 단계 최소화 및 초신선 배송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육민심서는 ‘구매하는 날, 당일 도축’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 3일 공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고객이 구매한 날 도축한 고기가 2일 내 육가공 및 배송 시작이 완료되므로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최대 3일을 넘지 않는다.
육민심서는 이처럼 초신선, 초스피드 배송을 구현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부경양돈협동조합과 업무 제휴를 했기 때문이다.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의 초스피드 배송에 도축한 고기를 가장 빨리 출고하는 체계화된 시스템까지 접목한 것이다.
부경양돈협동조합은 정부로부터 한돈 명품 인증을 받은 포크밸리를 생산, 유통한다. 2000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완공한 포크밸리축산물유통센터가 본격 운영 중에 있으며, 이는 선진국형 시스템을 갖춘 아시아 최대 시설이다. 사육 단계부터 도축, 육가공으로 이어지는 양돈 계열화체계를 완벽히 구축했다.
육민심서를 운영하는 ㈜슈퍼프레시의 정진엽 대표는 “돼지 도축 과정의 공정은 15가지에 달하는데 고객이 구매한 날 당일에 도축한 고기를 2일 안에 배송 단계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포크밸리의 고도로 선진화한 시스템과 육민심서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하며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포크밸리는 선진국형 도축 시스템인 탄산가스(CO2) 기절 방식을 취하고 있어 동물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고기를 취급함에 있어 목민심서의 정신과 미덕을 실현하고자 하는 육민심서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육민심서는 포크밸리의 최상급 등급에 해당하는 ‘수’ 등급의 돼지고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포크밸리 명품한돈 300g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첫 구매, 100원 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돼지고기는 포크밸리 수 등급의 삼겹살과 목살을, 소고기는 포크밸리가 생산한 한우 암소의 안심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