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이익 증가하는 성장주 선별 투자"

입력 2022-01-11 08:55


하나금융투자는 금리 인상기에 이익이 늘어나는 성장주를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과거 경험상 원화 약세와 금리 급등이 중첩되는 구간에서는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웃돌고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주간으로 15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구간은 모두 14차례 있었다. 이중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인 건 11번이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과 기관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업종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는 것도 유사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고 해서 성장주의 패배를 조기 선언하기는 이르다"며 "이익 모멘텀(동력)이 유효한 성장주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의 급등이 다소 이례적이라며 장기물 금리의 상승세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구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2월 이후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구간은 주간 49회 중 28회"라며 "금리가 상승한 주간 내 가치주와 성장주의 우세 비율(Hit ratio)은 각각 50%로 한쪽으로의 극단적 쏠림 현상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 회피(헤지) 역할을 하며 매력이 지속된다면 관련 자산군의 반등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구간에서 상관관계가 높은 건 가치주보다 성장주"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는 성장주의 비중이 늘고 있다"며 "성장주의 올해 상장사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력은 작년 12월 이후 확대되고 있으며 세부 업종 중에서는 미디어와 게임 영향력이 작년 10월 이후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