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들 “인플레이션 해소 위해 공격적인 통화정책 필요”
서머스 前 재무장관 "노동력 부족 사태...인플레이션 심화"
샌프란 총재 "기준금리 1~2차례 인상 후 대차대조표 축소 필요"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주말 사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블룸버그는 올해 전미경제학회에서 여러 경제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며 연준이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해야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함에 따라 연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서머스는 인플레이션의 배경에 공급망 병목 현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며 심각한 노동력 부족도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레스토랑에 갈때마다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는 말을 듣고 있다면서 당분간 노동력 부족 사태가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최소 2~3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할 것이라며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일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매우 강력한 정책 수단이지만 연준이 거의 사용해본 경험이 없다는 난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점진적으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인상한 이후에 정책을 시행하는게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면 부동산 시장과 경제 전반에 영향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는데, 때문에 연준이 이런 요소들을 예의 주시하면서 통화정책을 조절해나가는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금리인상 만으로 인플레이션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인플레이션 배경에 공급망 병목 현상 뿐만 아니라 노동력 부족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준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며 보다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패키지(FSD) 가격 인상 예고
FSD, 구매 1만 2천 달러·월간 구독 199달러
캘리포니아 자동차국·美 도로교통안전국, ‘레벨 2’ 부여
CNBC “이번 인상, 실적 높일 지 미지수”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에 새로운 소식이 추가됐습니다. 바로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프리미엄 패키지인 FSD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오는 17일부터 FSD의 가격이 만 2천 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미국에만 해당되고 FSD의 제품 코드가 풀리는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다”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비해 20% 인상된 가격이고 한화로는 약 1445만원입니다. 앞으로 테슬라의 고객은 만 2천 달러를 내고 평생 FSD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매달 199달러를 내고 구독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신규 차량에 ‘오토 파일럿’을 기본적으로 탑재시키고 있는데 이는 주변 차량과의 속도를 일치시켜 차량 간 간격과 차선을 유지시키고 앞 차량과의 충돌을 경고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FSD는 이에 더해 자동 차선 변경과 신호등 인식은 물론이고 운전자가 주차장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스마트 호출과 같은 고급 기능을 추가적으로 제공합니다. 또 이보다 더 상위 버전인 베타 10.9 버전도 일주일 내로 출시 임박 소식을 전했고 다음 달에는 도시와 고속도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포함된 베타11 버전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캘리포니아 자동차국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테슬라의 FSD 개발을 두고 안전성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사의 오토 파일럿 기술이 두 기관의 자율주행 기능 분류에서 ‘레벨 2’ 단계를 받았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사람의 관리가 없다면 차량이 스스로 운전할 수는 없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테슬라의 기술이 ‘레벨 2’ 수준을 넘어섰음을 암시했습니다. 그는 한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테슬라가 '레벨 4' FSD를 언제 완수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2022년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CNBC는 “현재로서는 테슬라가 그동안 말해온 것처럼 구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인상을 통해 실적을 얼마나 높일 지도 확신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인공지능 사업 전망
CNBC “美 빅테크 기업, 인공지능 투자 규모 확대”
페이스북 AI 전문가 “인공지능, 기업 성장 속도 좌우”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 사업이 올해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시간 8일 CNBC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최근 수십억 달러를 들여서 인공지능 전문가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 사업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 진출까지 노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CNBC는 주요 기업들의 인공지능 개발 수준이 아직 초창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최근 기업들이 인공지능 사업 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 수준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를 두고 과거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전문가였던 에드워드 그레팬 스테트는 인공지능이 향후 기업들의 성장속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그레팬 스테트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구글은 검색 엔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애플 역시 인공지능 관련 음성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인공지능 분야에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면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재능있는 인공지능 연구원을 발빠르게 영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 사업을 통해 메타버스 사업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레팬 스테트는 올해 인공지능과 결합된 메타버스 프로젝트가 증가할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더 친숙한 개념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인공지능이 메타버스 프로젝트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들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올해 인공지능과 함께 메타버스 사업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24년까지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 역시 앞으로 메타버스가 미국 기업들의 핵심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최대 8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델타·오미크론 결합 잡종 변이, '델타크론' 발생
델타크론, 델타 ‘유전적 기반’· 오미크론 ‘돌연변이 요소’ 갖춰
델타크론, 키프로스 공화국서 최초 발견
연구팀 “오미크론, 델타·델타크론보다 강력할 것” 예상
델타크론, 추가 조사 진행 예정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변이는 여기서 끝인가 했는데 또 하나의 변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델타와 오미크론이 합쳐진 혼종입니다.
현지 시간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동지중해의 섬나라인 키프로스 공화국에서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섞인 잡종 변이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잡종 변이는 키프로스 대학 생명공학과 분자 바이러스학 연구소 전문가들이 발견해 ‘델타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레온티오스 코스트리키스 연구소 소장은 “이번 잡종 변이는 델타 변이의 유전적 기반을 가지고 있고 오미크론의 여러 가지 돌연변이 요소들이 합쳐져 있다”고 설명하며 “30가지의 오미크론 돌연변이 가운데 10가지가 잡종 변이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델타크론 변이는 키프로스에서 채취한 25개 검체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11개 검체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입원한 환자에게서, 나머지 14개 검체는 그 외의 일반인에게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로서는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쪽에서 입원하지 않은 일반인 환자보다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델타크론의 전파력이나 치명도, 혹은 백신 회피력같은 구체적인 특성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코스트리키스 연구팀은 “아마도 전염성이 더 강한 오미크론이 델타크론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2~3배 정도 더 강하기 때문에 우세종으로 볼 수 있다며 델타크론도 오미크론을 능가하지 못할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델타크론 염기 서열 25건을 국제 인플루엔자 정보공유기구에 보낸 상태입니다.
지난 주 존스홉킨스 대학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은 7일 간 매일 평균 60만 건 이상의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보고되고 있는 등 수치가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에 델타크론까지 더해져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