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차익거래 매물에 단기 조정 불가피"

입력 2022-01-06 09:05
수정 2022-01-06 09:19
NH투자증권, "금리·코로나 과잉반응...대형 경기민감주 유리"


NH투자증권은 연초 국내 증시 부진이 대규모 차익거래 매물에 따른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코스피는 전날 기관투자가가 쏟아낸 1조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에 밀려 1.18%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조기 긴축 우려로 연 1.65%까지 오르면서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부진은 연초에 일반적으로 출회되는 차익거래 매물이 대외 악재로 잘 해소되지 못하면서 나타난 단기 조정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국고채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확산은 개별적으로 증시의 악재 요인이지만 서로 상충하는 변수"라며 "코로나19 확산 탓에 경기 위축 우려가 컸다면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금리는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증시가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모두를 악재로 해석했다면 단기 시장 반응이 과도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증시 반등 여부를 가늠하려면 수급 측면에서 금융투자업계의 배당 차익거래 매물이 얼마나 해소됐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 12월 5조5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최근 5거래일간 4조9천억원 순매도했다"며 "금융투자의 배당 차익거래 매물은 상당 부분 출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연초 금융투자의 수급 부담이 해소되면 긍정적 경기 전망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만 남는다"며 "연초 증시에선 성장주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 경기 민감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