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 안하면 후회할거예요"...버핏의 생각을 바꾼 남자

입력 2022-01-05 10:32
수정 2022-01-05 10:48


워런 버핏이 몇 안되는 기술주 투자 종목 중 하나인 애플로 대박을 터뜨렸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애플에 투자해 6년이 채 흐르지 않은 시점에서 1200억 달러(한화 약 148조원)가 넘는 평가 차익을 거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16년 지분 1.1%, 6억7천470만 달러를 시작으로 계속 지분을 확대해 2018년 중반 360억 달러어치에 달하는 지분 5%를 모았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진 애플 지분 가치는 1천60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이에 에드워드존스의 버크셔 담당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섀너핸은 "의심할 바 없이 버크셔가 지난 10년간 행한 최고 투자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버핏의 과거 애플에 대한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2020년 CNBC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 역사상 보험과 철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돈을 벌어들인 투자처"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를 단순한 주식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플은 제3의 사업”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토드 콤스(좌), 테드 웨슬러 / 사진=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버핏이 기술주에 투자하게 된 계기도 주목받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버핏은 기술주 투자에 관심이 없었으나 현재 버크셔의 투자 관리자이자 버핏의 후계자로 일컬어지는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가 그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버핏을 설득해 그가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에 투자하도록 했다.

이제 버크셔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현재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버핏은 애플로부터 막대한 배당 수익도 챙겼다. 연평균 7억7500만달러를 배당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