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우 또 최고치…테슬라 4% 이상 하락

입력 2022-01-05 06:43
수정 2022-01-05 06:44
나스닥 1.33% 떨어져


미국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종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국채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4.59포인트(0.59%) 오른 36,799.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2포인트(0.06%) 하락한 4,793.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0.08포인트(1.33%) 떨어진 15,622.7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확산세와 국채금리 상승,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정례회의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08만2천549명, 사망자는 1천688명에 달했다. 1일 신규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증세가 약하다는 점이 속속 보고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 샷(추가 접종)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하는 안을 승인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당초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1.68%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기록한 1.69%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기술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지난 12월 제조업 활동은 예상치를 밑도는 확장세를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61.1에서 하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0.0도 밑도는 수준이다.

11월 채용공고는 1천60만 건으로 전월보다 52만9천 건 감소했으나 자발적 퇴직은 450만 명으로 전월보다 37만 명 늘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다음 달에도 기존 증산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2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 같은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 에너지, 금융, 산업, 자재,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헬스, 기술, 임의소비재,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장중 또다시 3조 달러를 돌파했으나 주가가 1% 이상 하락 마감하며 시총 3조 달러 유지엔 실패했다.

포드 주가는 이번 주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주문을 시작하고, 생산 계획을 이전의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렸다는 소식에 11% 이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회사가 반도체 공급 문제가 4분기에 개선됐다고 밝히면서 7% 이상 올랐다.

전날 13% 이상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