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에도 독감·감기 등 감염병에 걸릴시 며칠 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의료 전문가의 권고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웨일스온라인에 따르면, 웨일스 최고의료책임자인 프랭크 애서턴 경(Sir)은 전날 더타임스 라디오에 출연해 독감·감기를 포함해 감염병에 걸렸다면 코로나19 감염 때와 마찬가지로 격리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서턴 경은 "대유행 이후 여러 감염병이 퍼질 때 사회적 대응 방식을 생각해둘 필요가 있다"면서 "감기에 걸린 사람은 기차를 타거나 붐비는 공항에 가는 일이 정말 적절한지 스스로 되물어야 한다. 집에 머물면서 몸을 회복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자가 아이든, 어른이든 전파를 막기 위해 며칠간 자가격리를 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면서 "사회가 감염 확산에서 더 안전해지고, 방역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이런 조치를 일괄적으로 따르기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용주와 노동자 모두 관련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가격리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격리 시 지급할 보수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감염병 유행 예방에 있어 공중보건과 정부 정책 차원에서 건드려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웨일스 보건 부문을 이끌어온 애서턴 경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방역을 책임진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신년에 영국 기사 작위를 수여받았다.
영국은 매해 각 사회 분야에서 특별한 업적을 이룬 인물 중 신년과 여왕의 공식 생일(6월 둘째 토요일) 등 1년에 두 차례 작위와 훈장 서훈자를 선정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