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주의 성장을 낙관하는 전망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홍콩 하이퉁인터내셔널의 유진 샤오 지분 리서치 담당 이사가 2022년까지 스마트폰이나 PC 등 특정제품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 업체들의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샤오는 특히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레이저텍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양사 모두 최근 EUV관련 반도체 장비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텔 등 주요 기업들이 해당 제조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벨기에의 금융기관 데그루프 피터컴(Degroof Petercam) 애널리스트 마이클 로그는 반도체 생산량이 향후 10년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ASML은 현재 경쟁사가 없는데 반해 ASM사는 경쟁사가 많다”며 “양사 모두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기술에서 우위를 점하진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ASM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증착장비 기업으로 세계 10대 반도체 전공정 장비기업으로 꼽힌다.
로그는 ALD 기술을 두고 최첨단 제조 공정 중 하나이며 대만의 반도체 제조회사 TSMC와 같은 대형 반도체 업체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주가 상승하겠지만 지난 2년 만큼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미 ASML의 주가는 이 기간동안 150% 이상 뛰었다는 것이다.
한편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인 하쉬 쿠마르는 반도체 랠리가 2022년부터 식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퀄컴과 브로드컴 주가의 상승을 점쳤다.
쿠마르는 이날 CNBC에 “퀄컴의 주가는 여전히 다른 반도체주에 비해 저렴하다”며 “브로드컴의 경우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에 추천한다”고 전했다.
브로드컴을 두고 지난달 JP모건 또한 건설적인 성장 전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고, 2022년에 두자릿수 배당금 인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