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급증을 막기 위해 '번호판 추첨제'를 시행하는 중국 베이징시가 올해 신규 차량 10대 중 7대는 신에너지차에 배정하기로 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올해 배정할 신규 차량 번호판 10만 개 가운데 신에너지차에 작년보다 1만 개 많은 7만 개를 할당했다.
중국은 순수 전기차(B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 수소전기차 등을 신에너지차라고 표현한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에 배정된 번호판은 지난해 4만 개에서 3만 개로 줄였다.
베이징시는 신에너지차에 대한 높은 수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판매된 자동차 2,097만 대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254만 2천 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신에너지차 판매 성장세에는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인프라 건설과 보조금 정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차량 통행을 줄이고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해 시행하는 차량 5부제에서 신에너지차를 제외하면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