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내년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 조정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1분기 GDP 전망치를 이전 6.6%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은 1분기 GDP 전망치를 약 5%에서 2% 수준으로 변경했다.
광범위한 발병으로 수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직원 부족으로 기업이 문을 닫는 등 경제 활동 감소로 성장 예측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식당 예약사이트 오픈테이블에 따르면 지난주 레스토랑에서 직접 식사하는 미국인의 수는 팬데믹 발생 이전보다 28% 낮았다. 이는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급여 처리업체 구스토는 뉴욕시 내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직원의 평균 근무시간이 11월 28.2시간에서 12월 현재까지 26.1시간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12월은 휴일 러쉬로 근무 시간이 증가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가벼운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수의 감염자를 발생시켜 단기적으로 경제에 타격을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랜트 손튼(Grant Thornt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웽크(Diane Swonk)는 "오미크론 감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고 출근을 못해 기업을 폐쇄하고 있다"며 "전혀 다른 수준의 혼란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오미크론 경제적 영향이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2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프리스는 2분기 및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4%, 7.2%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