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황찬성, 친모 등장에 본격 흑화…180도 돌변하며 반전 캐릭터 활약

입력 2021-12-29 16:15



황찬성이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이하 쇼윈도) 10회에서는 라헨 그룹과 회장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황찬성이 의미심장한 두 얼굴을 드러내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앞선 회차에서 한정원(황찬성)은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윤미라(전소민)가 매형 신명섭(이성재)의 불륜녀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아파하기도 잠시, 한정원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누나 한선주(송윤아)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며 선주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한정원은 어딘가 달라진 행보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자신을 낳아준 친모를 만나며 심경의 변화를 보인 것. 아버지의 추도식을 마친 정원과 가족 앞에 정원의 친모 복희가 나타났다. 수십 년 만에 마주한 친모 앞에서 차가운 표정으로 굳어버린 정원의 모습은 그가 간직한 오랜 상처와 혼란스러운 마음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얼마 뒤, 정원은 다시 한번 복희를 만나게 됐다. 정원은 자신의 손을 붙잡고 서러운 눈물을 쏟아내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원망과 그리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눈물을 삼키며 애틋한 재회를 나눴다. 명섭은 이를 빌미로 정원에게 힘이 되어 달라며 회유했고, 정원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휴대폰 속 선주의 번호를 선뜻 누르지 못하고 망설이는 모습으로 복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날 이후 정원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가족들이 자신의 친모를 홀대하는 모습을 목격한 정원은 “내 어머니한테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선주의 전화와 호출을 거부하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정원은 완전히 명섭의 곁에 선 듯한 모습으로 선주에게 배신감을 안겼고 흥미진진한 갈등에 불을 붙였다.

그렇게 정원의 야망에도 시동이 걸렸다. 언제나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정원은 선주가 자신과 친모의 사이를 갈라놨다고 오해, 선주에게서도 등을 돌리며 라헨 그룹을 욕심내기에 이르렀다. 명섭과 술잔을 기울이던 정원은 허탈한 표정으로 자신이 “그동안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고 이어 번뜩이는 눈빛으로 “이제 갖고 싶어졌어요. 라헨”이라고 말해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수놓았다.

황찬성은 한없이 따스하고 다정한 한정원의 가슴속 상처부터 여러 사건을 겪으며 차갑게 변해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한선주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한정원의 모습은 싹 지우고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눈빛과 표정, 분위기로 인물의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로 소름 돋는 전개에 힘을 보탰다.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시간을 '순삭'시키는 몰입도로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는 ‘쇼윈도’와 안타까운 가정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본격 흑화, 두 얼굴을 드러낸 한정원의 이야기에 관심이 고조된다.

한편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쇼윈도:여왕의 집’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