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뉴욕증시에서 웬만한 펀드에 투자한 것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더 많은 이윤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투자분석 플랫폼인 모닝스타 다이렉트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11월 30일 현재 미국의 주식형 액티브펀드 중 85%가 S&P 500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대형 우량주 중심인 S&P 500 지수보다 못한 액티브펀드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에서 올해 20%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액티브펀드란 시장수익률 초과를 목표로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를 가리킨다.
그러나 올해는 대부분의 액티브펀드 투자자들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수동적인 인덱스펀드 투자자보다 돈을 덜 번 셈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버크셔 헤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워런 버핏은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이는 올해 뉴욕증시에서 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부진했던 여파로 분석된다.
모닝스타 전략가인 로비 그린골드는 WSJ에 상당수 펀드가 소형 또는 중형 주식에 집중했다면서 "올해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소형주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다수의 펀드 매니저들은 올해 미 경제의 본격 회복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외면받았던 종목들의 상승을 기대하고 이런 주식을 사들였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P 500 지수의 올해 상승률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5년 만에 넘어설 예정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이날 현재 S&P 500 지수는 연초보다 27.4% 올라 22.5% 상승한 나스닥 지수를 크게 앞섰다.
S&P 500 지수 상승률이 나스닥 지수를 넘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나스닥 지수를 이끌었던 '셧다운' 수혜주들이 몰락한 것이 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급등했던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음식배달 관련주들은 올해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