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폐장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월가의 셈법이 복잡하다.
JP모건의 매크로 주식투자전략가인 두브라프코 라코스-부야스는 27일(현지시간)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뉴욕 주요지수가 급락하더라도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총 상위 10개를 제외하면 주요지수 편입종목의 낙폭이 예상보다 크다"면서 "러셀3000, 나스닥지수는 연중 최고치에 비해 각각 4%, 7% 하락했지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은 평균 28%, 38% 하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소수종목 쏠림현상이 강세장의 마지막 단계이거나 지수가 최소한 10~20% 조정 받을 전조현상이라고 분석하지만 라코스-부야스는 대형주의 투매가 나타나지 않았고,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과 파생상품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1월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라코스-부야스는 금리인상과 오미크론 변이 같은 변수가 여전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리스크-온(risk-on)' 모드이며 여행, 레저, 숙박 같은 경기순환주와 결제, 전자상거래, 게임, 사이버보안, 바이오 같은 고(高) 베타주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과거 30년간의 실적을 분석해 본 결과 지수가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경우 고 베타주의 투자수익률이 우월했다며 관련주의 흐름을 눈여겨 볼 것을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