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대 오디오부터 기부 선물까지"…범상찮은 편의점 설 선물

입력 2021-12-28 11:16
편의점 업계가 내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10만원 이하 실속 상품을 확대한 것을 물론 1억원대 하이엔드 오디오부터 7000만원대 캠핑카, 1000만원대 와인까지 초고가 선물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업계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은 기부 선물 세트도 나왔다.

GS25는 위드 코로나의 지속,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나를 위한 선물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와 Economy의 합성어)와 프리미엄 상품 수요 확대 트렌드를 반영해 822종의 명절 선물 상품을 준비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GS25가 선보이는 최고가 상품인 1억3340만원의 영국 오디오 명가 윌슨베네시사의 레졸루션 오디오세트다. 판매가 1000만원의 '100점 와인' 6종 기획 세트도 한정 수량 준비됐다.

2022년 임인년 흑호랑이 해를 맞이해 호랑이가 디자인된 순금 호랑이 코인 3종과 황금호랑이 4종, 블랙호랑이목걸이 등 16종의 금 상품도 판매한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예술품 구매 수요에 부응해 명화 아트 상품 24종도 판매한다.



16개 카테고리에서 5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인 CU는 기부 선물세트를 업계에서 처음으로 준비했다.

10+1 기부 전용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증정되는 +1 증정 상품을 고객의 이름으로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CU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수량만큼 기부하는 방식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된다.

최고가 선물로는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월킨스(Bowers&Wilkins)의 하이파이 스피커 800 시리즈가 있다. 가격은 1200만원에서 5700만원까지다. 최근에 CU가 선보인 명절선물 중 요트(9억 600만원), 캠핑카(737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비싼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450여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50여종의 주류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완판을 기록했던 프리미엄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시리즈',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은 명품 와인 '컨티뉴엄(55만원)' 등이다.

MZ세대를 겨냥해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의 지갑, 가방 20여 종도 판매한다. 거리두기 강화로 홈오락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닌텐도 스위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버전'과 '슈퍼마리오 오딧세이' 등 인기 게임팩 7종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유명 맛집 먹거리'와 '힐링'을 콘셉트로 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한우 오마카세 맛집인 '수린'의 한우 오마카세 선물세트 2종, 청담동 유명 맛집인 '새벽집'의 1+한우선물 세트 2종이 대표적이다. 힐링 콘셉트의 상품으로는 '나그참파 인센스 스틱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내년 '흑호해'를 맞아 1월1일부터 21일까지 호랑이 문양 골드바 10돈, 호랑이 문양 골드바 1돈 등 총 5종의 금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호랑이 전래동화에 나오는 곶감과 인절미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