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훌륭한 결단 감사"…이재용 "더 열심히" [전문]

입력 2021-12-27 19:44
수정 2021-12-28 01:16
'청년희망온' 참여기업 靑 초청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회장 등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해준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라며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런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 부회장은 "저희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임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저희가 기업에 의무이자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청년들을 좋은 청년, 경쟁형 청년을 많이 뽑아야 하는데 정부에서 신경을 써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6개 기업은 앞으로 3년간 17만9천개의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을 비롯해 기업 대표들의 인사말 전문이다.



▲ 문대통령 :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6대 기업 대표님들을 한자리에 모셨습니다.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간 청년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고, 교육훈련과 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해 주셨습니다.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입니다.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결단을 내려 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직접 감사드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민간 기업에 더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입니다. 기업들 또한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고, 끝내 앞서갈 수 있었습니다.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입니다.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을 비롯한 빠른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경제의 변화가 인력의 수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어려서부터 디지털문화에 익숙하고,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세대입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하는 열정, 그리고 또 절실함을 갖고 있고, 국제적 감각과 시야를 함께 갖추고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이 길을 잘 열어 주고 기회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면 세계 경제의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글로벌 인재로 발전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제도 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입니다. 또한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12월 시작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는 지금까지 2,785명이 수료하여 그중 2,091명, 수료자의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그런 성과가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그 성과의 토대 위에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SK는 청년희망온 협약 이후에 기존 발표에 대해 앞으로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T는 얼마 전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을 개강한 데 이어 내년부터 9개월 과정 200명을 대상으로 코딩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CHANGeUP GROUND)’에는 스타트업 71개사 입주를 했고,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아카데미도 개강할 계획입니다. LG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학과 신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청년희망온을 계기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기업의 선진적 교육훈련을 경험하고, 구직과 창업 지원 기회를 얻기 바랍니다. 정부도 힘껏 협력 지원하겠습니다. ‘K-디지털 트레이닝’ 같은 사업을 통해 청년의 구직과 기업의 구인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

청년희망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대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 인사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우선 국정 중에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 주신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또 최근에는 호주까지 가 주셔서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또 기업계나 산업 전체에 확보를 위해서 애를 써 주신 점,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 인사드립니다.

오늘 행사의 주제는 말씀하신 대로 청년희망온인데,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그런 아주 대표적인 프로그램같습니다. 저희도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미래의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가 지금 이 산업계가 지금까지 있은 데는 우리 젊은이들, 특히 좋은 교육을 받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인적 자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계약학과도 말씀해 주셨는데, 대통령님께서 특별한 관심을 보여 주셔서 저희 반도체, 요새 배터리까지 주요 대학에 학과들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좋은 인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SSAFY, 저희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가 사업도 잘해야 되겠지만 또 오늘의 주제인 청년실업 문제, 양극화 문제,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 사회공헌 활동도 2개 주제 모두 다 집중을 해서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저희 SSAFY라는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프로그램인데, 처음에는 사내에서 시작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워낙 많이 필요하게 되니까 대학교 때 인문계를 전공한 직원들, 고졸 직원들, 전문대학 나온 직원들을 코딩이라든지 소프트웨어 전문기술을 어떻게 재교육시켜 줄까 하는 데서 시작을 했는데, 우리 사회 전체가, 지금 모든 산업계가 소프트웨어 인력, 아까 말씀하신 코딩 이런 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외부로도 확대해서 지금 수원에도 있고, 대전에 있고, 광주에 있고, 구미에 있고, 최근에 부산에 열었고요. 그래서 앞으로 더 늘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예산까지 지원해 주셔서 저희가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또 '인재 제일' 말씀해 주셨고, 절대 저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참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인데, 우리 청년들이 말씀하신 대로 주저앉는 세대가 안 되게 저희가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 만들어서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또 제일 중요한 우리 사회를 더 따듯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조금 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제가 와야 할 자리라서 온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기업에 의무이자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청년들을 좋은 청년, 경쟁형 청년을 많이 뽑아야 하는데 정부에서 신경을 써서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더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광주형 일자리에서 지금 차량이 금년도에는 1만2,000대였는데 반도체 문제 때문에 1만 대로 줄었지만 내년에는 5만 대 정도 생산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광주형 일자리에 청년들 연령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래서 그 청년들이 거기서 더 좋은 기술을 습득하고 더 발전시키고, 그리고 공장이 자동화되더라도 공장, 기계, 로봇을 제어하고 보존하는 그 인력들이 또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그래서 우리 청년들이 전 세계에서 다른 청년들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앞설 수 있도록 저희가 해야 되는 것이 저희 회사를 위해서도 좋고 기업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 쪽 방향으로 계속 더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 회장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호주에 가셔서 자원외교해 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자원이 전 세계에 일부 국가에 지금 집중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든 상황이 예상되는데, 자원외교를 계속 더 많이 해 주시면 저희도 더 열심히 쫓아서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태원 SK주식회사 대표이사 회장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기업인을 초대해 주셔서 감사 말씀 올리겠습니다. 전국에서 그동안에 청년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해 주셨고, 거기에 저희 6개 기업들도 참여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도 그 프로그램의 하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지난 15일에 발표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청년취업자 수는 3월 이후에 9개월간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간의 정책적 노력이 상당히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보이고요. 매월 보면 15만 명에서 많을 때는 20만 명까지 청년층의 취업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보면 불안하고 우울하고, 특히 코로나와 같이 겹쳐서 상당히 감성적으로 안 좋은 이런 때에 저희 사회의 주역으로 다시 만들어서 어찌 됐든 활력을 다시 찾아야만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은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 그런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번 청년희망온, SK는 그때 발표하고 난 다음에 어떻게든지 더 찾아서 조금 더라도 늘려보자 그래서 추가로 저희가 5,000명 정도 더 잡(job)을 만들 수 있도록 그만한 프로그램들을 세웠습니다. 그 이외에도 그냥 저희가 취업을 시키겠다는 것보다는 저희는 사회적기업 같은 것들을 많이 지원을 해서 사회적기업들이 혹은 스타트업들이 어떻게든지 조금 더 늘어나서 실제로는 고용의 효과가 조금 더 올라올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혹은 스타트업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청년들이 겪는 고통과 문제점들이 뭔가 이것을 조금 더 풀고 그 문제점들을 조금 더 해소하게 되면 조금 더 많은 취업 혹은 창업들이 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해서 저희도 청년 인재 양성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 협력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먼저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대통령님께서 직접 격려해 주시고 해서 대단히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기업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과 약간은 송구한 마음이 있습니다.

저희 LG는 지난번에 청년희망온 자리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미래첨단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과도 협력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서 지난번 자리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교육의 기회, 그리고 경험의 기회에 대한 갈증이 매우 커보였습니다. 그래서 이 고민을 듣고 저희 기업 입장에서는 기업의 자산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이를테면 국내 대학과 스타트업과 협력해서 더 많은 기회를 청년들에게 제공하고, 또 저희 기업들도 전문화된 그런 교육 콘텐츠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대통령님과 정부에서 고민하고 계신 사항에 대해서 많이 듣고, 저희 기업도 더 고민할 것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먼저 오늘 이렇게 뜻깊은 오찬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통령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은 코로나19가 당초 예상보다 길게 2년째 이렇게 지속이 되니까 많은 기업들의 경영이 다소 위축되고 그로 인해서 일자리가 주니까 아마 청년들한테는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런 때에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포스코 그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철강을 넘어서 새로운 사업 분야로 이렇게 넓혀 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새로운 친환경 핵심기반 사업을 이렇게 넓혀 가고 있는데, 이런 투자를 확대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지난 10월 달에 탄소중립이라는 이런 공동목표를 가지고 전 세계 철강업체가 서울에 모여서 수소환원제철 포럼을 개최하게 됐는데, 그때 대통령님께서 친히 영상메시지로 격려해 주신 데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포스코 그룹도 일자리는 물론 정부와 협력해서 탄소중립을 실현시켜나가는 데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현모 KT 대표이사

우선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을 불러주셔서, 또 격려하는 자리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KT는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의 첫 번째, 1호 기업으로서 고용노동부와 K-디지털 러닝 선도기업 1호가 됐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저희가 12월 13일에 '에이블 스쿨(AIVLE School)'이라고, 직접 청년들을 교육시키고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아까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력 부족 문제,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잘 우리가 교육을 제공해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냐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아이들이 이제 취업하는 시기가 됐습니다. 그래서 취업의 어려움 이런 것들은 누구보다도 잘 느끼고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저희와 같이 일하는 회사나 KT도 마찬가지로 IT 인력의 부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IT 인력의 연봉 수준이 문과를 졸업한 이 친구들보다 2배 정도 됩니다. 많이는 8,000만 원까지도 받고, 유학까지도 가는. 그리고 그런 인력도 구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KT 같은 경우는 작년에 내부적으로 인력들을 전환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만들 적에 젊은 직원만 뽑은 게 아니라 오십이 넘은 직원들도 뽑아서 교육을 시켰는데, 실제로 이 직원들이 잘 따라왔고, 자기의 직무를 전환해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교육시켰던 친구들 중 5명 정도를 뽑아서 저희가 디지털 바이오 쪽에 팀을 하나 만들어서 꾸려서 했는데, 이 친구들이 1년 정도 해서 세계적으로 의학, 영상 가지고, AI 가지고 진단하는 세계대회가 있습니다. 거기 나가서 1등을 했습니다. 갑상선암 사진 판독하는 것 가지고요. 그래서 충분히 이게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이 프로그램을 그대로 연장해서 외부에 오픈한 것이 에이블 스쿨입니다. 저희가 시작한 지 2주일 됐고요. 저희 교육생들 반응을 보니까 '교육과정이 충실하다'라고 하는 반응도 있는데, 이 친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이게 취업과 연계가 됐으면 좋겠다' 가장 그게 제일 큰 바람입니다.

KT 같은 경우는 에이블 스쿨 졸업생 중의 10% 정도는 저희가 뽑고 나머지는 저희 그룹사, 저희와 같이 협력하는 다른 기업들에도 소개해서 취업까지 연계시켜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깊고, 또 한편으로는 업계 전체가 IT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잘 가동하면 청년들도 좋고 기업도 좋은 그런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