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기업들의 청년 일자리 창출 동참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6대 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다.
문 대통령은 27일 이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대면은 지난해 2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첫 대면이기도 하다.
이번 자리는 민관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해준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의 전략"이라며 "기업은 필요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은 기업과 함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이라며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의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자동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면서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전환과 기술 발전 속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과 훈련 역시 기업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포스코, KT의 그간 청년 인재 양성 성과를 격려하면서 "성과의 토대 위에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를 더 힘차게 추진해 주시고, 더 많은 인원이 더 빨리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