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 배당락일인 29일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보유하고 있는 배당주를 팔아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주를 보유하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박찬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올해 배당을 받기 위한 기한이 단 이틀 남았습니다.
배당을 받으려면 오는 28일 증시 마감까지 주식을 매수해 보유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당주 투자자들은 29일 배당락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해 보유한 주식을 팔아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주가에 선반영되기 때문에 배당락일에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KT&G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주가가 급등했지만 배당락일인 29일 주가가 6% 급락했습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는 배당주를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조언입니다.
오랜 기간 실질 배당수익률이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보다 크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정빈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코스피 실질 배당수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평균 1.15%를 기록했고요. 코스닥은 평균 1.21%를 기록했습니다. 배당락을 감안하더라도 두 시장 모두 배당주를 가지고 가는 것이 유리하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배당을 노리고 배당주를 매수하려면 단순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성장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합니다.
지난해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를 비교해보면 배당성장주가 배당락 이후 빠르게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리스트를 제시했습니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외에도 한국금융지주, 삼성생명 등 증권사와 보험사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당주 투자의 경우 우선주보다는 보통주 투자가 낫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정빈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우선주 같은 경우 시가총액이 보통주보다 작은 경우가 많고, (또한) 지금은 고점에서 기간 조정 구간이라서 우선주보다는 보통주의 매력이 더 크다]
시가총액이 더 높은 우선주보다 보통주 투자가 낫다는 겁니다.
특히 내년 초에는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아 배당락일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결국 종목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인 배당주 특히 배당성장주에 투자한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