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계속해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27일 이승우 연구원은 "PC와 서버 출하량의 회복, D램 현물가의 상승,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등 긍정적인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주가가 실적을 6∼9개월 선행해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제자리 찾기와 주가 아웃퍼폼(시장 대비 상회)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직 메모리 업황이 완전히 돌아섰다고 속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지정학적 위기감,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상 등 시스템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년 초 리스크 중 하나로 여겨졌던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긴장이 다소 완화됐고 천연가스 가격도 다시 반락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데이터와 기업용 스토리지 메모리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세트(완성 제품) 출하량이 정상화되면서 세트 업체에서의 D램 재고도 '피크아웃'(정점 통과) 조짐을 보여 내년 상반기 D램 가격 하락 폭은 기존 우려 대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