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 않은 겨울'…삼성전자, 4분기 깜짝 실적 전망

입력 2021-12-26 09:01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반도체의 겨울' 우려를 딛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합인포맥스 시스템을 이용,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매출은 75조2천872억원, 영업이익은 15조1천102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작년 4분기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67.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278조원, 영업이익은 52조원을 넘게 된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4분기 추정치만 놓고 보면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고, 영업이익은 3분기(15조8천2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다.

무엇보다 반도체 실적 호조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9조원 중반대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 규모를 9조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D램 가격이 하락하는 업황 부진을 점쳤다. 그러나 기업들이 IT분야 투자를 늘리고 데이터센터 수요도 증가하면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 D램 가격 하락 폭은 예상보다 작았다. 즉 반도체의 겨울은 왔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매섭지 않았던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에 대해 "내년은 파운드리 외형이 본격 성장하는 해"라며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304조원, 영업이익은 56조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정보통신(IT) 공급망 차질 정상화, 인텔·AMD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차세대 메모리인 DDR5 전환 효과 등으로 메모리 가격이 내년 2분기 중 반등할 것"이라며 "비메모리 역시 신규 수주와 가격 상승효과로 분기 실적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매출은 302조원, 영업이익은 57조원으로 각각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