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화이자 먹는 치료제 추가 구매 협상중"…머크 치료제는 미 FDA 승인 조건

입력 2021-12-23 15:59
모더나 mRNA 백신 2천만 회분 추가 구매


정부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7만 명분 외에 추가로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또 먹는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규제당국의 승인이 올해 연말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옥수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자원지원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코로나19 치료제) 7만 명분은 구매 약관에 대한 사안”이라며 “그 외에 추가로 (구매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내 의약품 규제 당국의 승인 현황, 방역상황, 임상 결과를 종합해서 경구용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올해 연말까지 검토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승인 일자와 저희가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일자를 감안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41만 명분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제약사와 구체적이고 긴밀하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경구용 치료제는 고위험 ·경증 ·중등증을 대상으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며 “재택환자와 고위험 ·경증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MSD(머크)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약에 대해서는 국내와 미국 승인이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팀장은 "MSD(머크)와의 경구용 치료제 계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조건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해외 제약사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분을 구입해 이르면 내년 2월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머크 치료제 20만명분, 화이자 치료제 7만명분의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하기 위한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을 내년에 들여오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러한 내용의 구매 계약을 모더나사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 구매 계약으로 이미 계약이 체결된 화이자 백신 6,000만 회분을 포함해 내년도 예방접종에 필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총 8,000만회분의 구매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