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3주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일 보건장관이 오미크론 때문에 4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독일 윤리위원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권고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보건당국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학자로서 4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백신접종에 따른 면역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오미크론 특수 백신 8천만 회분을 주문해 내년 4월에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의 백신도 4천만회분 주문했고, 모더나의 오미크론 백신도 추가로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5차 확산이 올 것은 확실한 상황"이라며 "오미크론발 신규확진자를 낮추기 위해서는 공격적으로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그게 중증환자를 발생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한 뒤 1주일 후면 코로나19 증상이 70∼80%, 중증 전환은 90% 예방된다"면서 "지금까지 2천700만명이 추가접종을 받았는데 1월말까지 3천만명이 더 받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독일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540명, 확진의심자는 1천800명이다.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5천659명, 하루 사망자는 510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 289.0명으로 떨어졌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3.6%인 6천12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0.5%인 5천866만명, 추가접종자는 33.8%인 2천8095만명이다.
RKI는 앞으로 3주내 오미크론이 독일내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타 빌러 RKI 소장은 "지난 며칠간 신규확진자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긴장을 풀어도 된다는 신호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3주내에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인 만큼, 크리스마스가 급확산의 불꽃이 돼서는 안되는 만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독일 윤리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리위는 권고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는 현재 적절하고, 같은 효능을 지닌 대안보다 필요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윤리위 소속 위원 24명 중 20명이 이번 권고에 찬성했고, 4명은 반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