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K-유아용품 계속 만들것…내년 20개국 수출 확대 목표"

입력 2021-12-22 22:36
조용문 바베파파 대표 인터뷰


"유아세제 브랜드 중 정직하게 성분을 표시한 제품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식물유래성분과 유기농 성분을 정확하게 표시하며, 소비자에게 정직하게 다가갔습니다." 조용문 바베파파 대표의 말이다.

화장품은 포장지를 살폈을 때 전성분을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세제는 전성분 표시 제품을 찾기 어렵다.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사용됐다 해도 향을 내는 용도가 아니라면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바베파파는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자'는 모토로 유아세제 브랜드 '레드루트' 등을 선보인 유아용품 기업이다. 세제, 유연제, 젖병 세정제 등을 해외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K-유아용품 선도'를 꿈꾸는 중소벤처기업 바베파파를 이끄는 조용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코로나 상황으로 세제 생산 지역을 호주에서 국내로 바꿨다고 들었다.

"코로나19로 K-브랜드 격이 높아지면서 작년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조로 방향을 바꿨다. 미국이나 유럽산 제품보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훨씬 높아진 편이다. 제조사를 찾을 때 국내에서 가장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전국 팔도를 직접 찾아다녔다. 결국 개발 취지와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제조사를 찾았고, 현재까지 이곳에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조사 소장님이 여러 곳의 세제를 만들고 있는데, 레드루트 세제를 만드는 것이 원료부터 공정까지 가장 까다롭다고 이야기했던게 기억난다."

-레드루트가 입소문을 타는 이유는?

"유아세제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독일 BDIH 유기농 인증을 받은 브랜드가 레드루트다. 최근에는 화학제품의 유해 성분을 알려주는 '맘가이드'라는 앱에서 소비자가 뽑은 주방세제와 섬유유연제 카테고리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레드루트는 4급 암모늄이 없는 유기농 제품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4급 암모늄은 옷감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유연제의 핵심 물질이지만, 아이에게는 자극과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주의 물질이다. 우리는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성분 개발에 3년여간 연구했고, 4급 암모늄 대신 유산균 균주 특허 물질을 통해 안전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타깃층을 넓혀 성인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온가족 세제 라인을 새로 짤 계획이다. 피부가 약하고 자극에 예민한 성인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세제를 만들겠다."

-저출산 외에도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있는데,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정책과 수출 시장 위축으로 2014년 개업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온다고 예상했기에 다른 회사들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철수 할 때 직영 매장을 열어 오프라인 확장에 힘을 쏟았고, 해외에서 진행되는 베이비페어, 세미나에 온라인으로 참여하며 변화하는 해외시장을 면밀히 분석했다.

내수 시장은 위드 코로나를 대비, 내년에 직영 매장 5곳을 추가 설치해 총 16곳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또한 수출에 힘을 줄 계획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20개국으로 확대, 10억원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