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투자 트렌드 이걸로 끝"…CES2022 관전포인트 챙겨가기 [김보미의 뉴스카페]

입력 2021-12-22 17:01
수정 2021-12-22 18:42
<앵커>

글로벌 경제 이슈 살펴보는 <김보미의 뉴스카페> 시간입니다.

김 기자, 첫 번째부터 바로 살펴볼까요?

<기자>

내년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할 기술은 과연 뭐가 될까요.

IT 가전 분야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파악할 수 있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2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데, 특히 이번에는 유독 예년과는 다른 시도들, 구성들이 많다고 합니다.

‘변화가 있다’라는 것은 그만큼 ‘시장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요.

투자자분들을 위한 몇가지 관전 포인트들을 같이 짚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이번에 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심도 더 큰 상황인데,바로 들어가볼까요. 뭐가 어떻게 달라집니까?



< 기자>

크게 3가지로 추려봤습니다.

▲기조연설자, ▲카테고리, 그리고 ▲전시장 규모 면에서 굵직굵직한 ‘변화’들이 감지되는데요.

먼저 기조연설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로버트 포드 애보트(ABT) 회장입니다.

애보트는 코로나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글로벌헬스케어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이죠. 뉴욕증시에도 상장이 되어있고요.

그런데 이 사람의 발언을 왜 유심히 들어봐야 하냐면, 헬스케어 부문 의료기업이 CES 기조연설 메인무대에 서는 게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CES에서도, 헬스케어부문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인데요.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2022 키워드 중 하나로 또 '디지털헬스'를 꼽기도 했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특히 원격의료, 디지털치료 등과 관련된 헬스케어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애보트 회장이 어떤 발언을 하는지 챙겨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자료화면을 보니까 다른 인물도 두명 보이던데요?

<기자>

네, 나머지 두 명의 기조연설자들은 워낙 비중이 있는 인물들이어서, 함께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두 번째는 메리바라 GM회장입니다.

2년 연속 기조연설자로 나서는데요.

이번에 ‘실버라도’ 전기차 세부사항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고요.



이와 함께 전기차 대량 생산과 관련한 GM의 비전, 그리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기조연설에서는 “GM의 로고를 바꾸겠다,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라고 발표하면서 연설 이후 GM주가가 상승세를 탔고,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기조연설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가 주가를 움직이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죠.

이어서 마지막 인물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인데요.



삼성전자는 이달 초 소비자가전(CE)과 모바일 부문(IM)을 10년만에 통합했습니다.

그게 바로 DX부문인데, 이 부문장이 바로 한종희 부회장이거든요.

때문에 기조연설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는 AR스마트기기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일반기기와 달리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기조연설자 리스트업을 살펴봤고, 또다른 변화 포인트는 뭐가 있죠? 카테고리였죠?

<기자>

네 맞습니다. 3개 카테고리가 이번 CES에서 새로 추가됐습니다.

바로 스페이스테크, 푸드테크, NFT 인데요.

여기에서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스페이스테크, 우주기술입니다.



이번 CES에서는 시에라스페이스의 다목적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를 비롯한 다양한 우주 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전시될 예정인데요.

특히 캐논과 인텔, 퀄컴 등의 기업들이 우주 관련 기술을 발표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주기술 하면 아직까지도 뭔 뜬구름 잡는 이야기냐 하실 텐데요.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역대 최다 민간인 우주관광이 이뤄졌던 해입니다.총 13건이었는데요.

특히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개발업체 블루오리진은 약 일주일 전 올해 3번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블루오리진은 내년부터 두달에 한번꼴로 우주선을 쏘아올려서 우주 관광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우주산업이라는 게 더 이상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내년에는 우주산업의 두드러진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CES2022 스페이스테크 내에서 투자아이디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이죠, 전시장의 변화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업의 부스 크기가 작년에 비해서 얼마나 커졌냐 줄었냐, 그리고 카테고리를 차지하는 전시장 면적이 늘었냐 줄었냐를 통해서도 트렌드 파악이 가능하거든요.

면적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라고 한다면, 그만큼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비중을 많이 뒀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으니까요.

이번 CES2022에서 전시장의 면적이 가장 크게 늘어난 분야가 바로 자동차입니다.

자동차 카테고리 하나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약 60만제곱피트, 킨텍스 1전시장 전체크기에 해당하는 공간을 할당했는데요.

자율주행트럭과 전기차, 항공 택시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총망라하는 제품과 기술이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서 공개되고 전시될 예정입니다.

LVCC는 10억달러 투입해 올해 6월에 완공한 곳으로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전시장입니다.

요즘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이 굉장히 핫한데, 그 속에서도 기술진전이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기업들은 어디인지 또 혁신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곳들은 어디인지를 미리 봐두시면 내년도 투자 방향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네, CES 현장 소식은 저희 기자들도 직접 현지에 가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