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모자라'는 빠듯한 월급으로 소비를 포기해야 했던 직장인들에게 '돈 되는 부업'을 찾아드리는 이지효 기자의 체험기입니다.》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는 말이 있죠. 평범한 직장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일 겁니다. 특히 아껴도 줄지 않는 게 생활비인데요. 고정적으로 쓰는 생활비를 갑자기 줄이는 게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씀씀이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도 있겠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혜택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요. 그래서 저희 <월급이 모자라>에서는 적절한 소비를 누리면서도 새는 돈을 막아주는 숨겨진 정책 3가지에 직접 도전해봤습니다.
● "교통비 최대 30% 저렴"…알뜰교통카드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정책은 '알뜰교통카드' 입니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카드사가 교통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거리 말고, 두 발로 걷는 거리에 비례해서 마일리지를 쌓아주는 방식입니다. 집에서 나와 지하철 역까지 이동한 거리와 목적지에서 내려 회사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탄 거리를 합쳐서 800m 이상이면 마일리지 최대치를 받게 됩니다.
1회 교통비가 2,000원 미만일 경우 250원을 적립해 줍니다. 현재 서울 지하철 기본 요금이 1,250원이죠. 250원을 적립해주니 20%를 돌려받는 셈입니다. 1회 교통비가 2,000원 이상에서 3,000원 미만일 경우 최대 350원, 3,000원 이상일 경우 최대 450까지 적립됩니다. 한 달에 최소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마일리지가 적립됩니다. 이렇게 쌓인 금액은 신용카드라면 결제할 금액에서 빼주고 체크카드는 결제 계좌로 입금해주는데요. 카드사의 혜택까지 더하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 "10만원짜리 9만원에"…서울사랑상품권
서울사랑상품권은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가 발행하는 '모바일 상품권'인데요.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발행하며 해당 자치구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비플제로페이'라는 앱을 다운 받아서 구입 및 결제에 이용하면 되는데요. 애플리케이션에 계좌를 등록하고 서울사랑상품권에 접속해서 원하는 자치구의 상품권을 구매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기존 제로페이 가맹점은 대부분 사용할 수 있고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들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는 전월 실적이 있어야 할인 받을 수 있죠. 하지만 서울 사랑상품권은 구매할 때부터 액면가보다 1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사랑상품권 10만원 짜리를 구입하면 9만원만 결제하면 되는 방식입니다. 벌써 10%의 수익률을 낸 셈이죠. 또 연말정산을 할 때도 서울사랑상품권을 이용한 경우에는 소득공제 30% 혜택이 있습니다. 매월 50만원까지 서울사랑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까 그 점도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서울-부산, 최대 2만 3,900원까지 할인
다음은 KTX를 탈 때 할인받는 방법데요. 장거리를 이동할 때 가장 많이 타는게 KTX인데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연령대 별로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들이 몇가지 있는데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상품은 '힘내라 청춘'이라는 제도입니다. '힘내라 청춘'은 취업난 속에서 구직활동을 위해 KTX로 이동하는 취업 연령대 청년층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회초년생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됐는데요. 할인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예약일 기준 만 25세에서 33세까지의 코레일 회원입니다.
당일 예매는 안 되지만 하루에서 한달 전까지 '힘내라 청춘'을 통해 예약을 하면 최대 4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간 대별로 좌석이 한정돼 있어 빨리 예약할수록 유리합니다. 예컨대 서울-부산 구간의 KTX 요금은 일반실·성인 기준으로 5만3,900원입니다. '힘내라 청춘'으로 예매를 해 최대 할인율인 40%를 적용하면 총 2만1,600원을 할인 받는 겁니다. 편도로만 생각해도 높은 할인폭이지만 서울과 부산을 왕복으로 이동한다고 계산하면 거의 5만원을 절약하는 셈입니다.
"이번 <월급이 모자라>에서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각종 혜택에 대해서 소개해드렸는데요. 그중에는 마치 놓치면 손해인 듯한 느낌을 주는 엄청난 혜택의 지원책들도 있었습니다. 씀씀이를 줄일 수 없다면 지금의 불필요한 지출을 아껴 확실한 보상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이지효였습니다."
▶ <월급이 모자라> 이번 편의 더 자세한 내용은 26일 오후 6시에 유튜브에서 확인하세요. 클릭☞ https://youtu.be/YrOU9wS5n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