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산 진단시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주말인 지난 19일 280만명분의 진단시약 긴급 주문량을 실은 특별 전세기를 유럽에 띄웠다고 20일 밝혔다.
씨젠 관계자는 "밀려드는 진단시약 긴급 수요 대응하기 위해 전세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물량은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체코, 리투아니아 등 5개국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수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처럼 학교 등교를 금지하는 등 봉쇄조치에 들어가거나, 영국처럼 봉쇄조치를 검토 중인 국가가 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지난 19일(현지 시각) 8만2,88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20일 미국 등 10개국을 여행금지 대상에 추가하면서, 빗장을 다시 걸어잠갔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단장은 이날 “우리나라에서도 앞으로 한두 달 이내에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겨울철을 맞아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유행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