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배당 러시'…성난 주주 달래기

입력 2021-12-20 17:09
수정 2021-12-20 17:09
<앵커>

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을 텐데요.

셀트리온이 깜짝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제약바이오주 연말 배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지지부진했던 주가에 성난 주주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셀트리온 3형제'라고 부르는 셀트리온그룹사는 연말 깜짝 배당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과 0.02주의 주식배당 등 현금, 주식배당을 동시에 결정했습니다.

셀트리온이 현금배당에 나선 건 2013년 이후 9년만입니다.

계속된 주가 하락세로 회사와 마찰을 빚어온 주주들에 대한 위로책으로 분석됩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이슈로 주가 변동이 심했던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위탁생산을 맡은 휴온스그룹은 올해 현금배당 총액을 지난해보다 20억 원 가량 늘렸습니다.

GC녹십자, 동아에스티 등도 내년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현금배당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제약사 IR 관계자: 주주분들께 이익을 나눠드리는 차원에서 매년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 이슈에 가려 별다른 주가 호재가 없었던 제약사들의 소규모 무상증자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위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종근당, 한미약품은 각각 주주친화정책으로 무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는 현금·주식배당과 달리 기업의 현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무상증자는 과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로서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이후 첫 배당에 나설지도 관전포인트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