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컸는데요.
덴탈과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중국 등 개도국 시장뿐 아니라 선진국으로도 수출이 확대되면서 성장세를 이어왔는데, 이 같은 흐름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국내 덴탈 및 에스테틱 의료기기 업계는 올해 고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된 올해 하반기에도 임플란트 수출액은 10월 4,607만달러, 11월 5,79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6.3% 증가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늘어난 임플란트 수요가 수출을 견인했습니다.
에스테틱 의료기기 산업 역시 미국 및 브라질 등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와, 이번달 월간 수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입니다.
코로나 응급진료 수요와 간호사 등 의료진 공급부족 현상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 특성 덕분에, 빠른 실적 회복이 가능했다는 분석입니다.
[정민구 /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오미크론 때문에 경제 셧다운이 돼도, 03:41 미국도 그렇고 해외 쪽으로 그렇고 병원들에 대한 운영 제재가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미국을 포함에서 중국, 유럽 등에서 숫자가 올라오는 것은 중저가 시장에서의 성장 때문이라고 보고 있고요.]
4분기 성수기까지 맞물려, 올해 덴탈 및 미용 의료기기 주요 업체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올해 누적 매출액 8,148억원, 영업이익 1,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3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리프팅 기기 수출로 주목받은 클래시스도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35.4%, 35.9% 늘어날 것이란 예측입니다.
올해까지는 코로나19 이연 수요 영향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면, 덴탈 및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은 내년부터 신제품 출시와 신시장 개척 등 구조적인 성장세로 본격 전환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바텍 관계자 : 내년도에는, 선진 시장에서 진단을 할 때 조금 더 큰 영영의 다양한 진단을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장비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제품들이 나오게 되면 저희가 모든 국가에 다 커스터마이징(주문제작) 할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이 어느정도 갖춰지게 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년부터 중국 투명교정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힌 데다, 내년에 추진 중인 M&A 성사 가능성도 있어 외형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클래시스는 내년 고주파 기기 '볼뉴머'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화권을 중심으로 해외영업을 강화해 외형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