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선한 영향력 갖춘 ESG 스타트업 밀어준다

입력 2021-12-20 14:05
SK텔레콤과 카카오는 두 회사가 공동 출자한 'ESG 펀드'를 통해 ESG 분야 혁신 스타트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ESG 혁신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 각 사가 100억원씩을 출자,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조성한 데 따른 행보다.



투자 회사는 청각 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메타버스 기반 유아동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사다. 투자 규모는 총 30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일반적인 수익성·성장성 중심의 스타트업 투자와 달리,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액터스'는 청각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소득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운행 차량 수를 현행 20여대에서 1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센시'는 디지털 문서를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해 수작업 기반 4~6개월이 소요되던 기존 점자책 출판 기간을 단 1일로 단축한 혁신 스타트업이다. 점자 콘텐츠의 빠르고 저렴한 보급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마블러스'는 유·초등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소득 격차에 따른 경제적 여건이나 지리적 장벽을 넘어, 가상 공간에서 누구나 공평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ESG 공동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투자한 기업과 사업 제휴는 물론,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