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1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금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MZ세대에게 비트코인이 마치 디지털 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 달리오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 대신 다른 투자수단에 주목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주목해볼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서 정확한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신 역시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달리오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가진 불확실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에게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각국 정부의 규제 조치 가능성"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 수단을 대체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각국 규제 당국이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국가들이 생길 확률도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규제할 수는 있어도 법적으로 금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를 두고 핀테크 뉴스레터 FIN의 편집장인 제임스 레드베터(James Ledbetter)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각종 규제 방안을 내세워 가상화폐 시장을 어느 정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1% 넘게 떨어진 46,331.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