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디자이너, NFT 팔아 2억원 수익..."NFT가 내 인생 전환점"

입력 2021-12-20 08:51
"지난 3월 첫 NFT 작품 약 2천만 원에 팔려"
"NFT 판매 수익, 흑인 여성 아티스트에게 기부 예정"
"모건스탠리, NFT 시장 규모 약 2,400억 달러까지 성장 가능"
미국에서 NFT(대체불가토큰)로 1년 사이 약 20만 달러(약 2억 3,700만 원)에 수익을 올린 여성 디자이너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미국에 사는 32세 여성 엘리스 스웨프(Elise Swopes)가 지난 3월에 첫 NFT 작품을 판매한 이후 지금까지 20만 달러(약 2억 3,700만 원) 이상을 벌었다"면서 "NFT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흑인 여성들의 NFT 시장 진출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인 엘리스 스웨프는 올해 초 지인을 통해 NFT 시장에 대해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스웨프는 "지난 3월 NFT 시장에 첫 작품을 내놨을 때 해당 NFT가 1만 7,600달러(약 2,000만 원)에 팔렸다"면서 "NFT가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최근 NFT 시장에 내놓은 작품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재판매 되면서 약 10~15% 정도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NFT 시장에 참여해 이 같은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NBC에 따르면 스웨프는 현재 슈퍼레어(SuperRare)와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 같은 NFT 시장에 작품을 내놓고 있다.



스웨프의 작품은 주로 그녀가 직접 촬영한 도시 경관을 애니메이션으로 바꾼 형태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포틀랜드에서 촬영한 사진에 기린을 합성시킨 NFT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스웨프는 "NFT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을 다양한 기부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흑인 여성 아티스트의 NFT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NFT 커뮤니티에서 흑인 여성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NFT 시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유색인종에 대한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으로 NFT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작품 가운데 여성이 내놓은 작품은 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스웨프는 "유색인종의 여성 아티스트들이 백인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NFT 판매로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이들에게 기부함으로써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NFT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댑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시장 규모는 약 106억 7,000만 달러(약 12조 6,300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분기 NFT 시장 규모가 12억 달러(약 1조 4,200억 원)였음을 감안했을 때 3개월 사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또한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NFT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2,400억 달러(약 284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