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기업 10곳 중 6곳, 60세 초과한 정년연장 부담"

입력 2021-12-19 12:54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장'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고령자 고용정책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1,021개 기업 가운데 58.2%가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정에 '부담된다'고 답변했다.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정년연장이 부담된다'라는 답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1,000인 이상 기업에서는 '현 시점에서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장이 부담된다'는 응답 비율이 71.2%로 가장 높았다. 5~99인은 51.5%, 100~299인은 60.2%, 300~999인은 58.4%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장이 부담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가장 큰 부담으로 '연공급제로 인한 인건비 부담'(50.3%)을 꼽았다. 그 뒤를 '현 직무에서 고령 인력의 생산성 저하'(21.2%), '조직 내 인사적체'(14.6%), '적합한 일·직무 부족'(9.3%), '고령 인력에게 맞지 않는 업무환경'(3.9%) 등이 이었다.

이같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확대)'라는 응답이 34.5%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 '임금체계 개편'(20.8%), '고령인력 배치전환'(14.3%), '고령자 직무능력향상 교육 실시'(14.2%) 등이 뒤를 이었다.

60세를 초과한 정년연장이 신규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53.1%)이 정년을 연장할 경우 '신규 채용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외 '별로 영향없음'이라는 응답은 39.9%로 나타났으며, '신규채용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경총 관계자는 "응답 기업들이 고령 인력이 부족한 역량으로 '디지털 적응력'을 많이 지적한 만큼 향후 더 많은 고령 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디지털 분야에 특화된 고령자 직업 능력 개발 훈련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