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서학개미가 대세…베트남·중국 전기차, 수익률 압도

입력 2021-12-19 07:24
수정 2021-12-19 07:52


올해 미국 주식시장 강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보다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에 더 많이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해외주식형 공모펀드의 설정액은 22조 2,640억원으로 작년 말 14조 1,295억원보다 8조1,345억원(57.6%)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7조 5,626억원에서 52조 4,312억원으로 4조 8,68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직접 투자도 역대 최대 수순을 기록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을 216억 7,794만 달러, 약 25조 5,99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작년 연간 순매수액인 197억 3,412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 이래 최대 수준이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전기차·배터리, 기술주(테크), 친환경 에너지 등 주로 테마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TF를 제외하고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자금이 많이 유입된 해외주식형 공모펀드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약 6,245억 원, 뒤를 이어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 3,016억원,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 1,617억 원 등이 차지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KINDEX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가 76.3%, '삼성베트남증권투자신탁UH' 76% 등 베트남 관련 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74.14%,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 ETF 68.41%,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 66%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