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보합 지역 나와…동두천·화성 하락 전환

입력 2021-12-17 17:12
수정 2021-12-17 17:12
<앵커>

지방 일부도시에서 집값 하락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하락한 곳이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서울도 집값 상승세가 멈췄습니다. 대출규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고공행진을 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화성시와 동두천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특히 화성은 동탄신도시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동탄에서는 아파트 실거래가가 떨어졌습니다.

동탄역 시범 호반써밋은 전용면적 84㎡가 지난 9월 11억5천만 원에서 지난주 10억1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떨어져 거래됐습니다.

대출규제로 집을 살 수 있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물이 쌓이기 시작했고, 오랜기간 오른 피로감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집을 사려는 심리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기준인 100을 크게 밑돌며 수도권이 56.4에 그쳤습니다.

여기에 지칠 줄 모르고 오르던 서울도 상승세가 멈춘 곳이 나왔습니다.

관악구는 상승폭이 꾸준히 축소되더니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집값 조정은 내년 대선이 있는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근 정부에서는 대출억제 같은 규제를 점차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제약이 걸리게 된다면 대출규제에 해당이 되는 가격대의 주택들은 주택매매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로서 반등 시기는 아무리 늦더라도 내년 선거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내년에는 대출이 재개되고, 전세시장 불안으로 조정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매수우위지수와 달리 전세수급지수는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며 수요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또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집값 추세가 다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