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3대 재무장관 출신인 로사 리오스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리오스는 "최근 여러 가지 경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올해보다 내년 경제 상황이 더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리오스는 미국의 경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로 델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노동력 부족,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 같은 요소를 꼽았다.
리오스는 "팬데믹 이후 발생한 여러 가지 경제 리스크가 올해 경제 회복세를 둔화시켰다"면서 "당분간 이런 이슈들이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중에 상당수의 경제 리스크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면서 "공급망 병목 현상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미국의 경제 성장률 역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리오스는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늘어나는 점 역시 긍정적인 신호라고 분석했다.
리오스는 "팬데믹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도 미국인들의 소비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서 "특히 연말 쇼핑 시즌 동안 소비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물가 상승 시기에도 소비자들이 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는 점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리오스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은 수준으로 발표됐지만 지나치게 경계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를 두고 리오스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경제 회복에 긍정적이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에 안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2월 FOMC 회의 이후 연준 역시 미국의 2022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