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시간외 10% 추가 급락...내년 생산 전망치 하향조정

입력 2021-12-17 09:13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전기차 생산 계획 타격"
"내년 리비안 전기차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 예정"
"리비안 3분기 매출 100만 달러...월가 예상 상회"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CNBC는 "리비안이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전기차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오늘 장 5% 하락한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달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테슬라 대항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다만 지난달 16일(현지시간) 170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오늘 장 100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CNBC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정책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리비안의 주가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리비안은 전장 대비 5.33% 떨어진 10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리비안의 주가는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스캐린지(Scaringe)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면서 "내년 전기차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도 차질이 생겼다"면서 "배터리 생산은 마치 복잡한 오케스트라와 같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배터리 생산 차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리비안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생산 문제와는 별개로 리비안 전기차에 대한 고객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리비안에 따르면 리비안 전기차에 대한 사전 예약 건수는 12월 중 7만 1,000대로 집계되면서, 지난 11월에 집계된 5만 5,400대보다 약 2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리비안의 3분기 매출도 1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월가 예상치 92만 달러를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