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부채한도 인상 법안 '서명'… 발효 예정 [글로벌 이슈]

입력 2021-12-17 08:12
수정 2021-12-17 08:12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20만6천명…예상 상회

美 기업 구인난 직면...급여 인상 등 직원 복지 혜택 제공

美 11월 신규주택 착공 전월비 11.8%↑...예상 상회

지난 11일 기준으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총 20만 6천명 증가하면서 월가 예상치 19만 5천명을 웃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지난 주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총 18만 4천명으로 집계되면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 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안정적인 고용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수치가 지난 주 보다는 소폭 높았지만 그래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지난해 3월 팬데믹 이전에도 20만명 정도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이 회복되는 배경에 미국 기업들의 노력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팬데믹 사태 이후 퇴직자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린 바 있습니다. 때문에 직원들을 회사에 남게 하기 위해 급여 인상, 복지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연말 성수기를 맞아 늘어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업들이 근로자 해고를 최대한 꺼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오미크론이 연말 고용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밤 사이 미국 상무부가 11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총 167만 8천건으로 집계되면서 전월 대비 11%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지난 3월 이후 무려 8개월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주택에 대한 강한 수요와 다르게 주택시장이 여전히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자재와 노동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美 바이든, 부채한도 인상 법안 '서명'… 발효 예정

부채한도 상향 “2조 5000억 달러↑… 총 31조 4000억 달러”

바이든표 대규모 예산안… 공화당 반대·민주당 찬성

美 부채한도 인상 법안, 바이든·민주당 “한숨 돌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역사 상 처음으로 채무 불이행을 피하기 위한 부채 한도 인상 법안에 서명해 발효될 예정입니다.

전 날, 미국 의회는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를 인상하는 법안을 극적으로 처리해 연방정부가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 사태를 피하게 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둔 상태였습니다.

이로써 연방 정부의 부채한도는 기존 28조 9000억 달러에서 현재 31조 4000억 달러로, 총 2조 5000억 달러가 상향 조정됐습니다. 또, 다음 부채 한도는 2023년에 설정하도록 규정되어 있어 내년 11월에 있을 중간선거까지는 별다른 투표 없이 새 부채한도가 지속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을 국가부도 위기로 몰고 갈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그간 공화당은 재정 적자 우려와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안에 반대해 왔습니다. 그들은 바이든표 사회 안전망과 기후변화 관련 예산이 과도해 재정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코로나19, 인프라, 사회복지 등과 관련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국가 채무한도를 늘리려는 시도를 끊임 없이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양 당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또 현 정부가 가지고 있는 부채의 상당 부분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 발생한 것이기에 공화당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는 것을 무책임하다며 비난했습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10월, 디폴트 위기에 처해 양당은 임시방편으로 오는 15일까지 부채한도를 28조 900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법안의 발효로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앞으로도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민주당을 방해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경기 침체와 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민주당의 돈 베이어 공동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번 부채한도 상향 법안 새로운 빚을 끌어다 쓰는 것이 아니라, 연방정부가 기존의 채무를 다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을 분명히 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 군과 사회보험제도 수급자들에게 지고 있는 의무를 다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약 9만명…오미크론 사태 악화

존슨 “코로나19 확산세 막기 위해 부스터샷 필수”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만명 돌파…오미크론 영향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약 9만명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6일 CNBC는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전날 세운 역대 최고 수준인 7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날 영국에서 총 8만 8천명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가 집계됐다면서 오미크론 사태로 인해 당분간 영국 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가 오미크론 사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특히 심각한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영국의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약 1,600건 정도 추가돼 총 1만 1,700건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가 이미 델타 변이를 추월했다면서 1명이 오미크론에 걸릴 경우 3명에서 최대 5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보리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스터샷 접종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존슨 총리는 브리핑에서 영국 내 전체적인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부스터샷을 맞은 취약층 사이에서는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는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인원의 경우 무조건 접종을 받아야 된다면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영국뿐만 아니라 미국 역시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CNBC는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만명을 돌파하면서 2주 전에 비해 무려 40%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두고 파우치 소장 역시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파우치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다른 나라처럼 미국에서도 곧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확산세를 막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인원의 경우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CB “기준금리 0% 동결”

ECB “채권 매입, 내년 3월 종료”

英 BOE “기준금리 0.15%p 인상… 0.25%”

美 연준 “테이퍼링 조기종료, 내년 3회 금리인상” 예고

유럽중앙은행 ECB가 기준금리는 0%로 동결하고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채권 매입은 내년 3월에 중단하고 발표했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유럽중앙은행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동결을 예상해 왔습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9%에 도달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에 따른 타격으로 금리인상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은 팬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램의 대응채권 매입 속도를 내년 1분기에 과거 분기보다 낮추고 내년 3월에는 대응채권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자산 구매 계획을 400억 유로로 높여 전환을 용이하게 하고 유로존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경제 회복과 중기 물가 목표치 달성의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기에 향후 분기에 자산 매입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춰도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물가가 목표치인 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을 통한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유례없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고자 3년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1% 올린 0.25%로, 0.1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0.25%포인트 올린 이후 처음입니다. 감염병 재확산으로 인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물가 대응이 시급해보인 데 따른 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