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내년 초 신한대체투자운용과 합병되는 신한자산운용 대표에는 전 KB자산운용 출신 조재민 사장과 김희종 신한대체자산운용 사장이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각자대표를 맡게됐다.
신한금융그룹은 16일 임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이들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자경위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명(곽수근,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등 5인으로 구성됐다.
1년 연임이 추천된 이영창 신한금투 대표는 지난 3월 라임사태 구원투수로 선임된 이후 각종 사모펀드 부실사태를 성공적으로 수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일관성있는 조직과 인력 쇄신 등 체질개선을 통해 실적 성장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사모펀드 사태 보상금 829억원을 반영하고도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측은 "이영창 사장은 투자 명가로서 신뢰 회복이라는 명확한 비전 하에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조직 정비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IB등 분야에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인사영입을 통해 자본시장 경쟁구도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내년 1월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나는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 두 부문으로 나눠 각자대표제를 도입한다.
전통자산 부문에는 운용사 CEO 경력 20년의 전 KB자산운용 조재민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통합 자산운용사의 대체자산 부문은 기존 신한 대체투자의 김희송 사장이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