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148명…호남권 어린이집 관련 8명 등 20명 증가

입력 2021-12-16 15:20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20명 늘어 누적 148명이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해외유입, 16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여행지별로 구분하면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3명, 나이지리아에서 온 입국자가 1명이다.

국내감염 16명 중 1명은 인천 교회와 관련해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가족이다.

나머지 15명은 모두 이란발(發) 입국자를 고리로 한 전북 집단감염 관련 사례로, 전북 어린이집 관련 1명, 전남 어린이집 관련·가족모임 관련이 각 7명씩이다.

방대본은 이들 어린이집과 가족모임 관련 사례를 '이란발 입국자-전북 관련'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란발 입국자-전북 관련은 지난달 25일 이란에서 온 입국자를 기점으로 이 입국자의 가족→전북 어린이집→서울 가족모임→전남 어린이집 등으로 번진 집단감염 사례다.

이에 따라 국내 누적 감염자는 전날까지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던 128명을 포함해 총 148명으로 늘었다. 감염경로로 구분하면 해외유입 37명, 국내감염 111명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로 분류된 사람은 총 166명(감염자 148명·의심자 18명)이다.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전날보다 5명 늘었는데 이중 2명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로 확진자의 가족이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전북 관련 사례의 어린이집·가족 모임 관계자다.

다른 1명은 지난 3일 해외에서 입국한 뒤 오미크론 변이 확정 판정을 받은 경남지역 환자의 가족이다.

지역사회에서는 해외 입국자를 기점으로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코로나19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집단발병은 목사 부부인 나이지리아발 입국자 2명을 시작으로 가족·지인, 교회 관련 등 최소 74명이 감염됐다.

이란에서 온 입국자 1명을 통해서는 가족 4명과 전북 어린이집 25명, 서울 가족모임 12명, 전남 어린이집 16명 등 57명이 잇따라 감염된 상황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 3일부터 2주간 시행하기로 했던 해외유입 관리 조치를 내년 1월 6일까지 3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입국자는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격리되며,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제외국가로 지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에서 출발한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하지만 이런 입국제한 국가 외에 이란, 미국, 영국 등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국내에 들어오는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