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당 평균 부채가 작년보다 6% 이상 늘어난 8천801만원으로 나타났다. 40대와 자영업자 가구에서 평균 부채가 가장 많았으나, 증가율은 30대와 상용근로자에서 높았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은 전국 2만 표본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1년 전(8천256만원)보다 6.6% 증가한 8천801만원이다.
부채 중 금융부채가 6천518만원, 임대보증금이 2천283만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7.7%, 3.5% 증가했다.
금융부채는 담보대출 5천123만원, 신용대출 966만원, 신용카드 관련 대출 63만원 등이다. 담보대출은 전년보다 8.0%, 신용대출은 11.3% 증가한 반면, 카드대출은 11.2% 감소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비율은 63.6%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1천만∼3천만원인 가구 비율이 16.7%로 가장 컸고, 1억1천만∼2억원(16.1%), 1천만원 미만(13.8%) 등 순이었다. 부채 보유액이 3억원 이상인 가구는 11.4%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소득분위별 평균 부채를 보면 최상위층인 5분위가 1억9천679만원, 4분위 1억942만원, 3분위 7천189만원, 2분위 4천441만원, 1분위 1천755만원이었다.
부채 증가율로 따지면 4분위(9.7%)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고, 2분위(9.5%), 5분위(5.5%), 3분위(4.9%), 1분위(0.1%)가 뒤따랐다. 1분위 증가율이 가장 낮게 나오면서 1분위 부채 점유율은 전년(4.2%)보다 0.2%포인트 감소한 4.0%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억2천208만원으로 최다였다. 50대 1억74만원, 39세 이하 9천986만원, 60세 이상 5천703만원 등 분포를 보였다.
작년 대비 증가율은 39세 이하(9.5%)가 가장 높았다. 30대와 29세 이하의 증가율이 각각 11.0%, 2.1%였다.
가구주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했다.
종사상지위별 증가율을 보면 상용근로자 가구의 부채가 전년보다 10.8% 증가했고, 자영업자 가구는 0.6% 늘었다.
평균 부채는 자영업자 1억1천864만원, 상용근로자(1억1천84만원), 임시·일용근로자(3천516만원), 기타(4천142만원) 등 순이었다.
다만 기재부는 상용근로자의 자산이 같은 기간 13.9% 증가하면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19.3%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