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동남아 중심 '넷제로(Net Zero)' 전략 확산"

입력 2021-12-14 11:23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넷제로(Net Zero)' 전략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넷제로는 배출하는 탄소량만큼 상쇄해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KB금융은 한국 시간 13일 오후 10시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넷제로 이행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SME 고객기업들의 탄소배출량 공시 ▲사업모델 조정 ▲친환경 도입을 위한 컨설팅/교육 지원 ▲탄소배출 감축 및 포집 기술에 대한 자본적 지출(CAPEX) 투자 확대 ▲넷제로 지식 허브로서의 NZBA 역할 강화를 제시했다.

윤회장은 또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서 KB금융이 주로 진출해 있는 동남아 지역 은행들과 협력하여 넷제로 전략을 확산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NZBA는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이머징 마켓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 가이드라인을 내년(2022년)에 발표하고, 같은 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 예정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NZBA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자리는 NZBA 창설 이후 첫 최고경영자 회의로 탄소중립 이행을 앞당기는데 있어 은행의 역할이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넷제로은행연합은 UN의 주도 아래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은행들의 글로벌 연합체로 지난 4월 창립됐다.

현재 전 세계 39개국의 95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산규모는 66조 달러, 우리 돈 약 7경9천조 원에 이른다.

KB금융은 지난 4월 NZBA 창립멤버로 참여해 7월에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Steering Group) 아시아-퍼시픽 지역 대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