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 90% 채굴…공급충격 우려"

입력 2021-12-14 08:00




비트코인 총량의 90%가 채굴됐다며 강력한 공급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 매거진은 13일(현지시간) 클라크 무디 비트코인 대시보드의 자료를 인용해 2100만개로 한정된 비트코인의 90%가 이미 채굴됐다며 세계적으로 인지도와 사용량이 커짐에 따라 공급 충격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매체는 데이터 분석 회사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2020년 12월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을 유동성에 따라 세가지 범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현재 1450만 BTC(순환하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78%)이 비유동성 기업에 의해 보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발행된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대부분 팔 생각이 없는 사람들(채굴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발행 되지 않은 비트코인의 대부분도 그다지 유동적이지 않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일반투자자들의 심리와 달리 장기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는 추세라는 것이다.

글래스노드는 트위터에 “최고가(ATH)에서 20% 가까이 하락한 후에도 호들은 그들의 자금을 매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LTH는 총 보유량의 0.7%에 불과한 10만달러 BTC만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호들(HODL)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를 뜻한다.

이날 매체는 개인과 기관, 정부가 비트코인이 얼마나 희귀한지 인식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FOMO(상승장 등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헤지펀드, 중앙은행 등 대형기업 사이에서 급증하는 비트코인의 수요를 수용할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공급 충격이 불가해질 수 있다며, 미국 달러화가 완전히 붕괴되는 수준까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