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3일 오전 9시 35분입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소폭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개장과 함께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래도 애플의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당 180달러를 넘어섰고요. 메모리 반도체주 강세 흐름을 이끌었던 마이크론도 2%대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거래량이 활발한 상위 5개 종목 살펴보면 아까 말씀드린 애플과 함께 이제는 메타 플랫폼즈라는 이름으로 바뀐 페이스북이 상승하고 있고, 테슬라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주가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오늘 장에서는 유명 오토바이업체 할리데이비슨의 상승폭이 큽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전기 오토바이 사업부를 SPAC을 통해 상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프리마켓에서 1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개장후 상승폭을 더 키우고 있고요. 할리데이비슨은 2019년 라이브 와이어라는 이름의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해 판매해왔는데, 그동안 전기차 업체들에 환호해온 뉴욕 증시가 전기 오토바이에도 높은 관심을 보일지가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번에 LVW라는 티커종목명으로 상장하게 될 라이브와이어 사업부는 기업가치가 18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전환사채 발행 이슈로 주가가 급락했던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은 오늘 프리마켓에서 6%대 반등했습니다. 루시드는 사채권자들에게 발행한 2026년 만기 17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채권에 대해서 지난 9일 종가의 50%의 프리미엄을 붙여주겠다고 발표했는데 시장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루시드가 장기 성장세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늘 장 움직이는 종목과 함께 살펴볼 이슈들도 짚어볼까요. 유가는 전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0.3% 정도 낮아진 배럴당 71.5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이고요. 여러 불확실성으로 수요 예측이 어려운 국면이라는 이야기는 있지만 산유국 협의체인 OPEC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생각보다 길게 지속되지는 않고,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아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금 전 나온 것은 참고할 만한 부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은 전거래일보다 3.3% 이상 떨어진 달러당 4만8천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의 가격도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암호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코인베이스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종목들도 주가가 같이 떨어졌고요. 그리고 이번주 FOMC가 예정된 가운데 연준의 금융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은 올라가고,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하락하는 흐름도 살펴보셔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