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보인 文대통령 "탄소중립 선도할 준비 충분"

입력 2021-12-10 16:32
수정 2021-12-10 18:01
기업인들과 탄소중립 의지 결집
"기업들 혁신 노력 곳곳에서 성과"
"탄소중립 시대 주역은 기업"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에게는 저탄소 경제를 주도할 수 있는 친환경 디지털 역량이 있다"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 보고회'를 주재하며 "탄소중립 대전환을 이끌 세계 최고의 우수한 인력이 있고 기술이 있으며,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열정과 지혜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보고회는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중립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선도기업들에 감사를 전하고, 민·관의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선언은 정부가 했지만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NDC 목표 상향과 탄소중립 시나리오 마련에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주요국들은 친환경 투자를 경쟁력으로 확대하고 있고, 고탄소 산업을 첨단 저탄소 산업으로 재편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거래업체와 협력업체까지 탄소중립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탄소중립이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을 직접 언급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신규 투자 대신 미래차의 핵심 배터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고 "현대차는 생산부터 운행, 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고 소개했다. 또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 쌍용C&E는 회사명에 환경을 추구하며 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수소차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의 빠른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이 차지하고 있다"고 성과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과감한 지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한계돌파형 기술 상용화, 설비와 R&D 투자 세액 공제 확대, 공공조달 개편 등을 약속했다. 또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수출 먹거리로 키우고, 중소·중견기업과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주요 기업 CEO들까지 25명이 초청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