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할 경우 다음 주 사적모임 규모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단의 조치 발표 가능성에 대해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 7천 명대"라며 "더 꺾이지 않고 확산세가 추가된다면 다음 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구체적으로 "운영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제한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난 '3차 유행'에서 가장 강력했던 것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21시 운영제한'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3차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2차접종 완료 4~5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3차접종 간격을 18세 이상 전체를 대상으로 3개월로 단축한다는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18~59세 고위험군은 4개월 이후, 18~59세 일반국민은 5개월 이후로 접종간격을 권고하고 있다.
개인사정(해외출국, 질병치료 등)이나 단체접종(감염취약시설, 의료기관 등) 일정상 불가피한 경우 또는 잔여백신 접종 희망자 등의 경우는 각각 3개월, 4개월로 1개월을 단축해 접종 가능했다.
일괄 변경된 3차접종 간격에 따라 접종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사전예약은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코로나19예방접종 사전예약누리집을 통해 진행되며, 예약일을 기준으로 2일 후부터 접종일 선택이 가능하다.
또,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백신 3차 접종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통제관은 "12세 이상의 청소년에 대한 3차 접종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며 "국내 방역상황과 미국 FDA(식품의약국),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 다른 나라의 접종동향, 국내 연구결과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예방접종전문위의 심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모두 7,022명으로 사흘 연속 7천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6983명, 해외유입 39명이 확인됐다. 총 누적 확진자는 50만 3606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