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사무실 근무를 꺼리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쾌적한 직장 환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는 샌프란시스코 본사의 임원실을 소규모 회의실로 전환해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하고 책상을 치운 뒤 소파와 TV, 화이트보드를 갖다 놔 팀별로 모일 수 있게 했다.
세일즈포스 측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40%였던 협업 공간의 비중을 6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회사 액센추어는 허드슨강과 뉴욕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테라스를 갖춘 사무실을 열어 직원들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 이 사무실 건물엔 기도실, 요가와 건강관리 공간, 다양한 회의실 등도 있다.
액센추어는 원하는 직원들에 한해 다른 층 동료가 사무실에 출근했는지 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내부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도 전했다.
또한 사무실 근무 인원이 많지 않은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무료 점심 쿠폰도 제공한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내년에 파리에 새 본부를 열면서 직원들에게 아침과 저녁도 제공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 나오는 날이 과거보다 적어질 것을 알기에 이왕 사무실에 왔을 때 더 많은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자산운용사 하이타워는 매달 이틀을 '교류의 날'(engagement day)로 지정해 회사에서 전사적 모임을 하도록 했다.
하이타워는 또한 사무실 천장을 높이고 자연광이 더 들어오게 만드는 등 사무공간을 쾌적하게 꾸미고 '직원 경험 전문가'를 둬 사무실을 좀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함에 따라 월가의 일부 은행들이 직원들의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초부터 뉴욕시 신규 본사에서 직원들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했다. 웰스파고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백신 또는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유급휴가를 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