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회사-핀테크 제휴 협력 적극 지원하겠다"

입력 2021-12-09 13:28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 제휴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9일 선릉 디캠프에서 개최한 핀테크 혁신지원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당국 관계자를 비롯해 핀테크 업계, 금융업계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간의 제휴와 협업이 활성화돼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은 금융회사의 생존 문제로 핀테크와의 경쟁할 것인지 협업할 것인지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핀테크 기업도 전통 금융권과의 경쟁보다는 전략적 제휴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기존 금융권과 핀테크 간에 다양한 업무제휴 모델이 등장해 시너지 제고가 모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투자 가이드라인을 개선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해서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부수업무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핀테크 스타트업의 금융권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권의 서비스 테스트를 원활히 하도록 데이터 테스트베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고 위원장은 '머지런' 사태를 예시로 들며 이용자 보호 강화를 위한 보완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 증가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를 개선해 이용자가 안심하고 간편결제의 편의성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금융보안 규제, 영업행위 규율체계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형 플랫폼의 등장에 따른 데이터 독점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일기능 동일규제에 대해선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소비자 보호를 바탕으로 핀테크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차원"이었다며 "핀테크 지원과 관련한 정책들을 상세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테크와 중소 규모 핀테크의 문제는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규제 측면에서도 다른 부분은 다르게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 재개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핀테크 업계와 금융회사 간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충분히 논의하고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