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밈(Meme) 주식이자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CNBC는 "게임스탑의 3분기 주당 순손실이 1.39달러로 집계되며 예상치 0.51달러를 하회했다"면서 "지난 2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게임스탑은 올해 초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주목을 받으며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당시 레딧 회원들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해 게임스탑을 집중 매수했는데, 주가가 1달 사이 무려 8배 이상 폭등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게임스탑 측은 3분기 순손실이 총 1억 54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표된 1,880만 달러 순손실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게임스탑의 실적 부진 배경에 현재 창고에 쌓여있는 재고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게임스탑이 공급난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재고를 대폭 늘린 것이 화근이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게임스탑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재고 수준을 11억 4,000만 달러까지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 6,100만 달러에 비해 늘어난 수치다.
다만 게임스탑 측은 3분기 매출이 13억 달러로 집계됐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1억 9천만 달러 역시 상회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삼성, LG, 레이저, 비지오 등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3분기 매출이 늘어났다"면서 "기존 오프라인 체인점에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소매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 NFT(대체불가토큰), 웹 3.0 게이밍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분야에 경력이 많은 전문가 200명을 새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게임스탑은 이날 전장 대비 2.34% 하락한 17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시간 외 거래에서도 오전 9시(한국시간) 4% 넘게 떨어지며 1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